김재희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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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의 차이, 언제 어떤 걸 써야 할까?

사업자라면 종합소득세 신고 시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개념이 바로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편해 보이는 방식”으로 선택했다가, 세금 부담이 오히려 커지거나 신고 오류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의 개념부터, 어떤 경우에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유리한지까지 실무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의 차이, 언제 어떤 걸 써야 할까?

단순경비율이란 무엇인가

단순경비율은 말 그대로 경비를 단순하게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국세청이 업종별로 정해둔 경비율을 매출에 곱해 필요경비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실제 지출한 비용에 대한 증빙을 하나하나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업종의 단순경비율이 60%라면,
연 매출이 1억 원일 경우 필요경비를 6천만 원으로 인정받는 구조입니다.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장부 작성 부담이 적다

  • 증빙 관리가 거의 필요 없다

  • 소규모 사업자나 초기 창업자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실제 지출이 많더라도 정해진 비율 이상은 경비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준경비율이란 무엇인가

기준경비율은 단순경비율보다 조금 더 현실적인 방식입니다.
경비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 주요경비: 실제 지출한 금액을 증빙으로 인정
    (인건비, 임차료, 원재료비 등)

  • 기타경비: 업종별 기준경비율을 적용

즉, 중요한 비용은 실제 지출을 반영하고,
나머지는 비율로 처리하는 혼합형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준경비율 방식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주로 적용됩니다.

  • 매출 규모가 커진 사업자

  •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업종

  • 실제 지출이 단순경비율보다 많은 경우

다만, 장부 정리와 증빙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사업 관리 부담은 단순경비율보다 커집니다.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의 핵심 차이

가장 큰 차이는 “실제 지출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가”입니다.

단순경비율은
편리하지만 정해진 비율 이상은 인정되지 않는 방식이고,

기준경비율은
번거롭지만 실제 사업 구조를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어떤 방식이 더 좋다”라기보다는,
내 사업 규모와 비용 구조에 어떤 방식이 맞는지가 중요합니다.


언제 단순경비율이 유리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경비율이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 연 매출이 크지 않은 초기 사업자

  • 고정비·인건비 부담이 적은 업종

  • 프리랜서, 1인 사업자

  • 증빙 관리가 어려운 경우

이 경우 기준경비율을 선택하면
오히려 장부 부담만 늘고 세금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언제 기준경비율이 유리할까

반대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기준경비율이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한 경우

  • 직원 인건비, 임대료 비중이 큰 경우

  • 재료비·외주비 지출이 많은 업종

  • 사업이 확장 단계에 들어선 경우

특히 업종 특성상 경비 구조가 뚜렷한 경우,
단순경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실제보다 소득이 과대 계산될 수 있습니다.


업종코드와 경비율은 함께 봐야 한다

중요한 점은,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은 업종코드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서비스업’처럼 보이더라도
업종코드가 어떻게 분류되느냐에 따라 적용되는 경비율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자등록 시 업종코드를 잘못 선택하면,
경비율 적용에서도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무리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은
단순한 세무 용어가 아니라 사업 운영 전략의 일부입니다.

  • 지금은 편한 방식이 맞는지

  • 아니면 구조를 정리해서 기준경비율로 가는 게 맞는지

  • 내 업종코드는 실제 사업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이 세 가지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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